AI에게 “내 업무 방식”을 학습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

AI에게 매번 같은 설명을 반복하고 있지 않나요

AI 도구를 업무에 쓰다 보면 은근히 지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새 대화를 시작할 때마다 “우리 회사는 이런 식으로 자료를 관리하고”, “이런 건 저장하면 안되고”, “정리할 땐 이런 형식으로 해줘”를 매번 다시 설명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AI가 또복해도, 제가 원하는 방식을 모르면 결국 제가 매번 가르쳐야 합니다.

규칙을 “파일”로 만들어두면 달라집니다

방법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업무 방식을 대화로 반복 설명하는 대신, 규칙 자체를 하나의 문서로 정리해서 저장해두는 겁니다. Claude Code 같은 도구는 특정 규칙 파일을 세션이 시작될 때마다 자동으로 읽어들이는 기능이 있어서, 한 번 잘 정리해두면 그 다음부터는 매번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이 파일에 담은 내용은 대략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 어떤 자료는 원본 그대로 보관하고, 어떤 자료는 요약해서 별도로 저장할지
  • 저장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기준(예: “이게 나중에 다시 참고할 가치가 있는 정보인가?”)
  •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예: 비밀번호나 인증 정보는 저장하지 않기)
  • 작업이 끝났을 때 어떤 형식으로 보고할지

규칙을 세우는 과정 자체가 정리였습니다

재미있었던 건, 이 규칙 파일을 만드는 과정에서 오히려 제 업무 방식이 명확해졌다는 점입니다. “나는 왜 이렇게 정리하고 싶은 거지?”를 AI에게 설명하려다 보니, 평소엔 그냥 감으로 하던 판단 기준을 처음으로 말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AI를 가르치려다가 제가 먼저 제 방식을 되짒어본 셈입니다..

규칙은 계속 고쳐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만든 규칙이 완벽했던 건 아닙니다. 실제로 작업을 시켜보면서 “아, 이 경우엔 이렇게 판단하면 안되는구나”를 발견할 때마다 규칙 파일에 한 줄씩 추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AI가 뭐가를 잘못 판단했거나, 제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처리했을 때는 그 피드백을 규칙 파일에 기록해둠습니다. 그러니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씁니다

지금은 새로운 작업을 시작할 때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이거 정리해줘”라고만 해도, 이미 저장된 규칙을 바탕으로 제가 원하는 방식대로 처리됩니다. 업무 방식을 매번 말로 설명하는 대신, 한 번 문서로 정리해서 AI가 계속 참고하게 만드는 것 — 이게 생각보다 큰 시간 차이를 만든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규칙 파일에 넣으면 좋은 것들

  • 저장 전 확인할 기준 (이게 다시 참고할 가치가 있는 정보인가?)
  • 절대 하면 안되는 것 (민감 정보 저장 금지 등)
  • 작업 완료 후 보고 형식
  • 과거에 지적받았던 실수와, 다음엔 어떻게 할지에 대한 메모

특히 마지막 항목이 은근히 중요합니다. AI가 뭐가 잘못 판단했을 때 그냥 넘어가지 말고, 규칙 파일은 한 번 완성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쓰면서 계속 자라나는 문서라고 생각하는 편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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