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을 시작하려 해도, 주제부터 막혔습니다
블로그로 부업을 해보자고 마음먹는 것과, 실제로 무슨 주제로 쓸지 정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였습니다. 예전에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해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노력한 만큼 수익이 나오지 않았고, 이미지를 매번 직접 만들어야 하는 것도 부담이었습니다. 이번엔 다르게 접근해보고 싶었습니다.
웹에서 모은 자료를 AI에게 통째로 넘겼습니다
일단 블로그 부업, 플랫폼 비교, 애드센스 승인 같은 키워드로 유튜브 영상 여러 개를 웹 클리퍼로 모았습니다. 그리고 이 자료들을 하나하나 제가 다 읽는 대신, AI에게 “이 자료들을 읽고 핵심만 정리해줘”라고 요청했습니다. 자료 20건 넘는 분량을 사람이 다 읽고 비교하려면 꽤 오래 걸렸을 텐데, AI는 이걸 빠르게 소화해서 플랫폼별 장단점, 승인 전략, 시장 변화 흐름을 각각 정리된 문서로 만들어줬습니다.
단순 요약을 넘어, 판단까지 맡겼습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갔습니다. “이 자료들을 종합했을 때, 나한테 맞는 니치가 뭘까?”라고 물어봤습니다. AI는 제 배경(전문 분야가 있다는 것)과 시장 데이터(광고 단가, 경쟁 강도)를 겹쳐서 몇 가지 후보를 제안했습니다. 처음엔 제 전문성을 살린 주제를 추천받았는데, 회사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방향을 조정했고, 이후에도 몇 차례 더 논의를 거쳐 최종 주제를 정했습니다. (이 갈아엎은 과정은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리서치를 맡겨보고 느낀 점
가장 인상 깊었던 건, AI가 그냥 “이게 좋아 보입니다”라고 뭉뚱그려 말하지 않고, 왜 그런지 근거를 함께 제시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주제를 추천할 때는 실제 광고 단가 데이터나 최근 검색 트렌드 변화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반대로 제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그 근거를 다시 검토해서 다른 대안을 제시하는 식으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물론 최종 결정은 항상 제가 내렸습니다. AI는 방대한 자료를 빠르게 정리하고 근거를 제시하는 역할까지만 하고, “이걸로 하자”는 판단은 제 몫으로 남겨뒀습니다. 이 정도 분업이 딱 적당하다고 느꼈습니다.
혼자였다면 못 했을 일
혼자였다면 유튜브 영상 스무 개를 다 챙겨보고, 그 내용을 비교해서 표로 정리하고, 데이터까지 찾아보는 데 며칠은 걸렸을 겁니다. AI에게 리서치를 맡기고 나니, 저는 “이 방향이 나한테 맞는가”라는 진짜 중요한 질문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부업을 준비하며 정보 수집 단계에서 지쳐버리는 분이라면, 이렇게 리서치 자체를 AI에게 맡기고 판단에만 집중하는 방식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니치 리서치를 맡길 때 이렇게 요청해보세요
- 자료를 던져주고 “요약해줘”에서 끝내지 말고, “이 자료들을 종합했을 때 어떤 결론이 나오는지”까지 물어보세요
- 추천을 받으면 반드시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근거를 같이 요청하세요
- 마음에 안 들면 솔직하게 이유를 말하고 다시 검토를 요청하세요 — 몇 번을 갈아엎어도 괜찮습니다
- 최종 결정은 항상 자기 몫으로 남겨두세요. AI는 근거를 정리해주는 역할까지만 맡기는 게 좋습니다
리서치에 드는 시간을 아끼는 것과, 판단까지 통째로 넘기는 건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 둘을 구분한 게 저한테는 꽤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이 리서치를 바탕으로 실제로 주제를 세 번이나 갈아엎었던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서 정리했습니다.